신축 아파트로 이사온지 1주년 기념 후기글 (이사노하우 - 특히 아파트옵션 및 가전 구매를 알려줌)
벌써 1년
벌써 다음 달이면 이사온지 딱 1주년이 됩니다. 시간 참 빨라요. 동시에 제가 다시 직장 생활을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되는 달입니다. 용케도 잘 버텨준 저에게 스스로 칭찬을 퍼붓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역시 저는 분해조립에 천부적인 천성이 있다는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요. 어쩌면 새 집의 기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신을 믿는건 아닌데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거죠. (하하하)
첫 새 아파트 라이프였습니다. 준비도 엉성했고 솔직히 뭐부터 준비해야 좋을지를 모르겠어서 많이 헤매었어요. 물론 이사 관련 유튜브도 많이 시청했습니다만, 역시 가장 확실한건 본인 경험입니다. 지금 이 글도 사실 따지고보면 여러분들의 기준으로는 간접 경험글일 겁니다. 물론 간접 경험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보다는 확실히 떨어져요. 이 글은 부디 여러분들의 뉴 아파트 입주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 생에 첫 신축아파트 입주 경험담 - 아파트 옵션, 어떤걸 고를까?
이것과 관련된 글을 이미 이전에 한 차례 작성한 바 있으니 궁금하시면 위의 글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사는 큰 돈이 들어가는 영역이라 아무래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아파트 옵션
먼저 아파트 옵션에 대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강마루 VS 타일
음... 이건 지극히 개인 취향적인 영역이지만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강마루는 아마 기본 옵션일거고요. 타일은 선택 추가 옵션일겁니다. 저희 가족은 처음에 타일 옵션이 부엌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안 했단 말이죠. 그런데 알고보니 타일 옵션을 선택하면 주방은 물론이거니와 거실과 현관으로 이어지는 복도까지 쭈욱 시공되는 바닥 옵션이었던 겁니다. 이걸 알았다면 저희는 타일로 선택했을 거예요. 선택 옵션이긴해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백만원이 조금 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걸 나중에 이사 후에 진행하게 된다면 가격이 3배 이상 비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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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루로 선택한 결과 |
강마루의 단점이 생각보다 치명적입니다. 내구도가 약하다는 겁니다. 위에서 바로 떨어지는 물건에 대한 강도가 약해서 순식간에 흠집이 납니다. 그냥 흠집이 아니라 정확히는 파괴된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물론 이 흠집을 보강하는 패키지도 있지만 티는 나요. 자세히 보면 말이죠. 타일의 경우에는 바닥이 반짝이는게 참 고급져보이는 느낌입니다. 또한 오염에 대해 강해요. 다만 일부 타일 시공사의 경우에는 접착제라던지 소재를 너무 저렴한걸 사용하게 되면 열이 제대로 전도되지 않아서 겨울에 보일러를 틀어도 바닥이 생각보다 뜨끈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깨지면 타일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것마저 쉽지는 않죠. 하지만 확실히 이쁜것만을 따지면 강마루보다는 타일 바닥이 훨~씬 이쁩니다. 청소하기에도 더 편해보이고요.
빌트인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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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브제컬렉션 빌트인 냉장고 |
의외로 빌트인 냉장고를 선택하지 않은 집이 많다는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선택했어요.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알 것 같은데 비싸거든요. 입주 후 따로 시공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사설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말이죠. 하지만 티가 납니다. 따라서 저는 기왕 이사하는거 좀 더 돈을 내서라도 빌트인 냉장고는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진짜 이쁘거든요. 저희는 LG 오브제컬랙션 냉장고 세트였습니다. 김치냉장고도 포함된 것이죠. 서비스 엔지니어 기사님께서 한 번 점검차 방문하신적이 있는데 최신형으로 들어간거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래서 비싼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건 무조건 추천! 실제로 저희 아파트 단톡방 초창기때 이 냉장고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걸 후회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선택해서 참 다행입니다.
중문은 진짜
현관 중문은 옵션으로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사 박람회 때 이런 중문 관련 업체가 진짜 많이 왔는데 이쁜 중문들이 참 많았기 때문이죠. 물론 이쁘기만 할 뿐, 실제로 성능이 우수한지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그리고 입주 후 따로 중문을 선택하신 분들의 후기 내용을 들어보면 확실히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파트 중문 옵션 가격과 박람회 옵션 가격의 차이도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요. 따라서 저는 중문의 경우 차라리 따로 시공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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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중문 |
사실 중문의 경우에는 진짜 애매합니다. 어떤 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설치를 하는것인지도 중요하고요. 저희 아파트의 경우에는 아파트 중문 옵션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닫히지도 않는다는 후기도 많았고 가장 많은 피드백은 방금도 언급했듯 디자인이었어요. 저는 딱히 중문에 대한 애착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확실히 박람회때 참여한 중문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디자인이 많았죠. 어머니께서도 차라리 박람회에서 중문을 선택할걸 하셨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확실히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중문의 경우에는 시공사를 살펴보시고! 해당 시공사의 내공을 조사해 보세요. 그리고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중문인지를 살펴보세요. 만약 디자인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그냥 이사 박람회 때 선택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입니다.
조명 시공
이건 아파트 옵션에 없었습니다. 박람회 업체였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선택하셔서 약간 군중 심리로 선택한 옵션이었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입주 관련으로 영상도 많이 시청했었는데 조명은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어요. 하지만 시공을 진행한 입장에서 과감히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건 무조건 하시는게 좋습니다. 완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가장 만족스러운 영역은 단연코 거실입니다. 아트월, 그리고 소파 벽쪽, 커튼, 그리고 천장! 아주 이뻐요. 아 그리고 조명 시공업체에서 아마 추가로 거실 천장 가운데에 공기 순환용 실링팬 패키지도 있을겁니다. 저희는 이걸 선택 안 했는데 이것도 나이스 초이스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홈트를 합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말이죠. 제 키는 180cm 입니다. 팔을 휘두르면 실링팬이 충분히 닿아요. 그래서 설치를 안 했던 것입니다. 저처럼 홈트레이닝을 하시는 분들은 천장에 뭔가를 메달아 놓는것을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
참 이뻐요. 그리고 위치별로 개별 스위치가 있어서 원하는 영역만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또한 냉장고 부분은 시공을 안 하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저희는 그냥 했거든요? 실용적인 부분이 전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할까말까 망설였지만 여기도 시공하길 잘했습니다. 밤에 뭔가 꺼내먹기 좋아요. 그리고 어두운 부엌을 살짝 밝게 해주는 간접 조명 효과도 있습니다.
중문 바로 앞에도 조명을 시공했습니다. 아트용으로 말입니다.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화장실의 경우에는 별도의 스위치가 없는 사람의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방식으로 켜고 꺼지는데 솔직히 이게 좀 불편합니다. 차라리 자동 센서 인식 방식이 아닌, 다른 부분처럼 개별 스위치를 따로 달아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잘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오밤중에 화장실을 쓸 때 그냥 불을 켜면 너무 밝아서 잠이 달아나거나 눈부심에 눈을 제대로 못 뜨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 그때 필요한게 이런 간접 조명인데 이게 자동으로 켜고 꺼진다면 소변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 대변인 경우가 좀 애매해 지거든요. 그래서 그냥 스위치로 제공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께서는 이 글을 보시고 조명 시공을 결정하셨다면 꼭 수동 스위치 방식으로 설계해 달라고 주문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생활 가전
이번에는 입주 후 새집 생활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거실 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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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크기여도 좋을 것 같다. |
쓸데없이 큰건 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일단 오염이 되면 세척하는데 비용을 떠나서 이 정도 크기를 받아주는 세탁소가 잘 없어요. 셀프 세탁소에 가도 이 크기를 받아들일 수 있는 기기가 잘 없기도 하거니와 있어도 비용이 비싸더라고요. 그리고 막상 이 크기의 매트를 깔아놓고보니 딱히 크기가 큰건 필요가 없다는걸 알게 된 것이죠. 그냥 거실용 식탁 정도까지 덮이는 크기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로봇 청소기
바닥 청소를 함에 있어서 로봇 청소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이제서야 로봇청소기를 구매할 계획을 세웠죠. 사실 스틱 청소기에 스팀 기능이 있었다면 아마 일이 이지경으로 커지진(?) 않았을 것 같아요. 강마루나 타일이나 바닥 청소에는 물걸레질이 필수인데 이때 스팀 기능이 있으면 훨씬 더 잘 닦이거든요. 또한 자주 닦아줘야 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바닥이 될 것인데 어찌 인간이 매번 청소를 할 수 있겠어요? 김종국이나 브라이언, 서장훈, 노홍철같은 결벽에 가까운 사람이 아닌 이상은 아마 대부분은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해도 솔직히 자주 하는 편일 것입니다. 그래서 로봇청소기는 필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로봇청소기도 빌트인 시공이 가능한데 대부분 싱크대를 활용한 빌트인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되면 빌트인 냉장고처럼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깔끔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청소가 되는데 싱싱한 물을 실시간으로 조달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싱크대에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수전을 추가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로봇청소기 집(?)에 말이죠. 저희도 이렇게 하고 싶었으나 어머니께서 싱크대 공간이 없으시다며 차라리 조금은 불편해도 물을 늘 리필해주는 수동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제 로봇 청소기가 도착하면 후기글을 티스토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싱크대 수전
기본 싱크대 수전으로 1년간 사용해본 경험은 딱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 시 물이 너무 사방으로 튑니다. 그래서 바꿨습니다. 이것도 어제 바꿨어요. 이 글이 작성된 날짜를 고려하시어 생각해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확실히 수전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 설거지 시 물이 튀는 확률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싱크대 수전은 인터넷으로 구매했고 설치는 숨고에서 전문가를 고용했습니다.
이게 변경 전 기본 수전입니다. 아마 대부분 가정집에서 사용되는 싱크대 수전이 이런 형태일 겁니다. 이게 물이 너무 집중타로 떨어져서 물이 잘 튄단 말이죠? 바꾼 수전의 경우에는 가로로 넓게 퍼져서 물튀김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것도 박람회 때 만나보실수도 있고 입주 시 미리보는 집에서 살펴보실수도 있을겁니다.
마무리
이사하는 여러분들! 부디 여러분들의 집에는 행복과 행운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큰 돈이 들어가는 과정인만큼 신중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만큼 많이 알아보시고 행동에 옮기신다면 분명 후회없는 입주를 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물어보세요. 아는 만큼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성공적인 이사를 응원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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