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배열 키보드 VS 텐키리스 + 숫자패드 키보드, 당신의 선택은?

다양한 키보드

현재 저는 둘 다 사용 중입니다. 풀배열 키보드도 있고 텐키리스 키보드도 있죠. 써보고 싶은 키보드가 있어서 그냥 찔끔찔끔 사다보니 이만큼 증식을 해버렸군요. 키보드 전문 크리에이터 분들에 비할바 아니지만 지극히 일반인 기준에서는 그래도 꽤 이것 저것 사용해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지인들도 "또 사셨나요?" 하고 혀를 내두를 정도니까요. 어쩌겠습니까? 새 키보드를 사용해본다는건 참으로 설레는 일인데 말이죠!


키보드의 레이아웃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풀배열 키보드, 그리고 이 풀배열에서 맨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는 숫자패드 부분을 쏙 제거한 텐키리스 키보드죠. 둘 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키보드 레이아웃입니다. 이밖에도 변형 레아이웃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풀 키보드 대비 얼마나 많은 키가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 기준이 됩니다. 표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레이아웃 종류 키 개수(한글 기준) 특징 장점 단점
풀배열 (100%) 104~108키 숫자패드, 편집키, 방향키 모두 포함 모든 키 지원, 숫자 작업 최적 크기가 커서 공간 차지 많음
텐키리스 (87%) 87~88키 숫자패드 제거 마우스 공간 확보, 어깨 부담 완화 숫자 입력 불편
75% 배열 80~84키 편집키와 방향키 붙여 공간 절약 방향키 유지, 폭 줄어듦 일부 편집키 접근 불편
65% 배열 67~68키 방향키 유지, 편집키 일부 제거 컴팩트하면서 방향키 사용 가능 기능키 부족
60% 배열 약 61키 방향키·편집키·펑션키 제거 휴대성 최고, 깔끔한 디자인 Fn 조합 필수
40% 배열 40~45키 숫자열 제거, 초소형 휴대성 극대화 조합키 의존도 높음
1800 컴팩트 96~98키 풀배열+숫자패드 유지, 폭 줄임 숫자패드 사용 가능, 공간 절약 키 간격 좁음
스플릿형 다양 좌우 분리형 손목·어깨 부담 완화 적응 기간 필요
오쏘리니어 다양 키를 직선 격자로 배열 일정한 타건 거리 익숙해지기 어려움


꽤 많죠? 요즘에는 변형 풀배열 레이아웃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도 예전에 써봤었는데 아무래도 숫자패드의 0번 키 가로 사이즈가 줄어들고 방향키가 들어오는 형태여서 그런지 오타가 자주 나더라고요. 너무 다닥 다닥 붙어있어서 풀배열의 가로 사이즈가 1~2cm 정도는 줄어들었다는 장점 보다는 오타 확률이 너무 높아진 단점 때문에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손을 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변형 풀배열이 뭐길래 그러냐고요?


Ajazz AK992 변형 풀배열 키보드


이런 것입니다. 보시면 풀배열 키보드의 모든 키가 들어있긴한데 방향키와 서로 마주하는 사이드 키들이 더 촘촘히 들어와있다는 부분이 큰 차이점입니다. 방금도 말씀드렸듯 풀배열의 가로 사이즈가 부담이신 분들께서 변형 풀배열 키보드를 선택합니다. 적응은 시간의 문제이긴 한데... 저는 실패! 추가적으로 표에 있는 스플릿형은 왼손 오른손을 확실히 구분짓는 키보드 레이아웃입니다. 손목 증후군 분들께서 이따금씩 사용하시는데 당연히 저는 아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요. 오쏘리니어는 완전 규칙적으로 배열된 키보드 레이아웃입니다. 둘 다 적응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필요합니다.


풀배열 키보드

가장 사랑받는 키보드이며 현재에도 꾸준히 생상되고 있는 키보드죠? 아마 미래에도 이 레이아웃은 변함없이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컴퓨터하면 당연히 키보드가 빠질 수 없어요. 그리고 사무직 하시는 분들은 아마 키보드의 맨 오른쪽 숫자패드도 알차게 사용하실 겁니다. 특히 엑셀 사용자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숫자패드가 문자키 윗 부분에 1열로 나열되어있기도 하지만 역시 숫자패드가 활용적 측면에서는 월등히 앞섭니다. 이때문에 숫자패드를 절대 포기 못 하죠.


최근 구매한 SPM PL108W 새벽축 풀배열 키보드

근데 사실 제 입장에서는 집에서 풀배열 사용 시 숫자패드를 거의 사용하지는 않아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수준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숫자패드가 딸려있는 풀배열을 선호하느냐? 그건 역시 습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없으면 허전한 부분도 있고요. 아마 대부분 공감하실텐데 홈페이지 아이디랑 비번 입력할 때 여러분들은 어떤 숫자키를 이용하시나요? 1열로 나열된 부분? 아니면 맨 오른쪽 숫자패드? 아마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많을 겁니다. 일단 저부터가 숫자패드를 적극 이용하거든요. 숫자 입력하는 항목에서는 무조건이죠. 그렇기에 사용량은 극히 적어도 편리함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풀배열을 따라올 키보드는 없습니다. 초두효과가 이렇게나 무서워요. 첫 컴퓨터를 어떻게 마주했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하죠.


텐키리스 키보드

그럼 바로 이어서 텐키리스 키보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기에서는 풀배열의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때문에 텐키리스 키보드를 선택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키보드의 사용량보다 마우스의 사용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분들께서 주로 텐키리스 키보드를 선택하곤 합니다. 제 경우는 컴퓨터를 주로 웹서핑 또는 이렇게 블로그 글쓰기에 시간을 할애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게임이나 영상 시청이 주 목적이신 분들이 계세요. 특히 게임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즐겨보는 배틀 그라운드 스트리버가 한 명 있습니다. 그 분께서 자신의 키보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텐키리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시청자 중 한 명이 풀배열이 더 편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했고 그 스트리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우스 움직일 때 방해가 되서 텐키리스를 사용 중이예요. 편집용 키보드는 따로 있어요."


텐키리스 키보드와 숫자패드 키보드

그렇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죠. 텐키리스 키보드는 풀배열 키보드의 숫자패드 부분이 빠진 레이아웃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즉 숫자패드 공간만큼 마우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건 저도 공감하는게 가끔 게임할 때 마우스가 키보드에 부딫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텐키리스를 사용 중이라는 배그 스트리머의 이야기가 바로 납득이 되어버렸습니다. 게임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키가 WASD잖아요? 그러니까 굳이 풀배열 키보드는 필요가 없는거죠. 그렇기에 게임이 주 사용 범위인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풀배열보다는 텐키리스를 선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도 숫자키는 있으니까요. 가로 사이즈가 줄어든 만큼 공간 활용도도 높고 풀배열 대비 가벼워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숫자 키보드와의 조합

저 역시 텐키리스도 이따금 사용하고 있지만 풀배열의 편리함은 도무지 포기할 수 없어서 결국 숫자 키보드만 추가로 구매하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게임 할 때는 숫자패드 부분을 따로 치울 수 있어서 마우스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풀배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또한 텐키리스와 숫자패드 부분을 조합해 다양한 키보드 스타일을 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60% 키보드와 숫자패드 키보드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당연히 단점도 있는 법! 단점이라면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또한 첫 구성 시 풀배열 키보드 대비 돈이 더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너무 당연하죠? 따로 사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요. 지출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그리고 USB 포트를 하나 더 사용한다는 단점도 있어요. 굳이 단점을 찾자면 이 정도 되겠네요.


그렇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너무 크기에 지금도 틈만 나면 텐키리스 키보드와 숫자 키보드를 알리에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꽤 괜찮은 제품들이 또 뭐가 있나~ 하고 어슬렁 거리고 있어요. 특가가 뜨면 저도 모르게 구매해버리곤 하는데 이게 참 구매 충동을 억제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것도 습관이 된 것 같은데 저는 이런 소소한 취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어찌되었든 본인을 위한 투자니까요.


커스텀 측면

아마 대부분의 키보드 사용자는 기계식 키보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도 멤브레인 키보드 보다는 대다수가 기계식을 사용해요. 기계식 키보드의 보급화 및 대중화가 진행되면서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도 대폭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독거미 키보드가 그 중심에 있죠. 최근에 관심 갖게된 SPM 브랜드도 그 중 하나고요. 특히 이 브랜드는 축이 참 맘에 들어요.


지금까지 구매한 스위치

기계식 키보드의 대부분은 핫스왑을 지원합니다. 핫스왑은 기계식 키보드의 축(스위치)을 변경 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용어입니다. 저만해도 진짜 다양한 축을 사용 중인데요. 이게 당연히 풀배열을 커스텀할건지, 아니면 텐키리스를 커스텀할건지에 대해서 비용적인 차이가 또 있어요. 축을 많이 사용하는 풀배열의 경우에는 당연히 텐키리스보다는 스위치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교체 시간도 숫자패드만큼 늘어나고요. 물론 모든 축을 싹 다 바꾸지 않는 선택지도 있어요. WASD키만 바꾼다던지 아니면 문자 배열 부분만 바꾼다던지 하는 부분 커스텀이 있죠. 이런 부분은 개성적인 부분이니 생략하고 전부 교체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무래도 풀배열이 좀 더 지출이 큰건 사실입니다. 스위치 뿐만 아니라 키캡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이건 개인 취향 영역이기에 뭐가 장점이고 단점인지는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런 차이가 있다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다 가지면 되는 것이다

풀배열은 사용하기 편합니다. 텐키리스는 숫자패드 부분만 따로 넣고 뺄 수 있어서 마우스 입장에서 좋고요. 풀배열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좀 질린다 싶을 때 텐키리스 + 숫자패드 조합으로 풀배열처럼 사용하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풀배열 가로 사이즈보다는 살짝 더 가로가 길어져요. 너무 당연하죠? 키보드 테두리 두께만큼 더 늘어나니까요.


좋아하는 스위치로 커스텀한 키보드 3종

결론은 싹 다 가지고 있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은데 어쩌겠습니까? 이게 현실인데요! 사실 좋아하는 축 종류도 여러개인데 그걸 또 언제 일일히 교체해가며 쓰겠어요? 시간은 곧 돈인데 말이죠. 그래서 사용하고 싶은 축만 따로 교체한 키보드를 쟁여두고 그날 그날 땡기는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진짜 최고입니다. 대부분의 키보드 덕후분들은 아마 이렇게 사용중일 겁니다. 공간 차지 부분에서 단점이 있지만 만족도가 그걸 앞서게 되니 개인적으로는 진짜 돈과 공간만 허락되면 강력 추천하는 부분입니다. 타건하는 재미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니 키보드와 마주하는 순간이 매우 정겹습니다. 조만간 또 새 키보드를 들이게 될 것 같은데 이건 티스토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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