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취미 활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기록하는 삶 (친절한효자손 친효컬럼)
생산적 취미생활
세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취미가 있습니다. 개인마다 선호하는 카테고리가 다 다릅니다. 저는 IT쪽에 관심이 많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아요. 그 외에 생활적인 부분에서 가끔씩 잔잔한 관심사가 있고요. 공구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것 저것 많이 구매하는 편입니다. 티스토리를 가보시면 꾸준히 제품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잖아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 직장 생활을 하니까 월 수입이 꾸준하니까 돈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구매를 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중요한 포인트! 그냥 단순히 좋아해서 구매만 하면 소비에서 끝입니다. 하지만 소비에서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바로 후기글이겠죠? 이게 진짜 축복받은 취미 기프트인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블로그를 운영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재택 부업으로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이후에는 방향성을 스스로 찾았고 새로 다짐한 초심이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29살에 시작해서 30대는 그냥 블로그와 함께 쭈욱 같이 해왔습니다. 이제 40대의 삶도 간간히 기록하는 그런 블로그로 유지를 할 것이고요.
생산적인 취미 생활을 갖고 있다는 게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일 > 집 > 일 > 집 ...이런 삶을 살았다면 과연 삶의 낛이란 게 있을까 싶어요. 하루 하루 일 하는 기계도 아니고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저는 지금 좋아하는 관심사 쪽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분해 조립을 열나게 하고 집에 가서 잠시 다른 취미를 또 시작하는 이 연이은 관심사의 삶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주고 있습니다. 덕질을 소비에서 끝내지 않고 리뷰 글로 승화시켜서 생산적 취미로 이끌어내게 만들어준 이 블로그 플랫폼! 유튜브는 영상 제작이라는 고점이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이 단계에서 포기합니다. 오죽하면 유튜브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으신 분들이 가장 먼저 팀을 꾸리고 싶은게 바로 편집 팀 아니겠습니까? 저도 그 심정 이해 합니다.
나의 사랑 블로그
유튜브를 자리 잡을 때 까지 진짜 오래 활동하려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덕목(?)은 바로 영상 편집일 겁니다. 영상 편집 자체에 흥미와 재미를 느껴야 초반 유튜브 자리잡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어요. 아무리 훌륭한 콘텐츠를 가졌다고 해도 편집이 싫다면 절대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없죠. 너무 당연한 사실이죠? 갑자기 채널이 흥해졌다고 해도 편집 때문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유튜브 결과가 좋아졌으니 이제 편집도 신나게 할 수 있다고요? 그러면 수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굳이 편집자를 구인 할 이유가 없어요. 잘 나가는데 왜 편집자를 구인하겠습니까?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일단 시간도 부족할 거고요. 그치만 시간이 들어서라도 재미를 느끼면 본인이 편집하면 그만입니다. 사람은 원래 귀찮은 걸 안 하고 재미 없는 걸 억지로 안 하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월요병을 겪는거죠. 하기 싫은데 생존을 위해 억지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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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 할 때도 기분에 따라 키보드를 골라가며 글 쓰기! |
유튜브 대비 블로그는 진짜 접근성에서도 좋습니다. 한글이나 워드 프로그램만 쓸 줄 알면, 아니 그냥 카카오톡 채팅창에 텍스트만 쓸 줄 알면 누구나 다 쉽게 시작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글 쓰는 것 자체를 즐겨야 합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위해 떠밀려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좋아서 글을 작성해야 오랜 시간 유지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10년 이상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예약글 발행으로 진행하고 있고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는 소요되었다고 생각해요. 하루 2시간씩 10년 동안 블로그 글을 썼다면 총 7,300시간을 투자한 상황입니다. 이건 거의 직장인 한 사람이 풀타임 근무 약 3년 반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이지요. 다시 돌이켜보니 엄청난 것을 해내고 있는 상황이네요!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쓴 책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유명해진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말 그대로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약 1만 시간 정도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론이죠.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이라는 심리학자가 성공한 사람들(비틀즈, 빌 게이츠 등)을 연구 및 조사를 했는데 공통점이 ‘대략 1만 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것을 말콤씨가 대중적으로 알기 쉽게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의 7,300 시간은 가장 최소로 봤을 경우 그 정도의 시간이 들어간 상황이고 좀 더 오버하면 이미 1만 시간은 충분히 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뚜닥뚜닥 글을 쓰고 있잖아요?
이 엄청난 기록은 진짜 찐으로 좋아해야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문가라는 개념은 그냥 기본 베이스가 좋아해야 하는 것이라고 봐요. 적성도 맞아야 하고요. 그게 곧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고요. 그리고 전문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본인 스스로가 어디 어디 전문가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일단 걸러야 할 존재입니다. 저는 블로그 운영 글 관련 글도 꾸준히 집필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전 블로그 전문가니까요" 라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지금도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블로그 글 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 수준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전문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과는 엮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경험상 대체로 사기꾼이었습니다. 찐 전문가는 아마 스스로가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혹시 찐 전문가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의미인지는 충분히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것만큼은 있어요. 저는 블로그 글쓰기에 진심이고 꽤나 자부심이 큽니다. 직장 생활 보다 더요. 그래서 책도 집필할 수 있었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기록
"남는 건 사진이야." 라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음식점을 가거나, 물건을 사거나하는 이 과정에서 사진을 찍는 행위의 긍정적인 효과를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 및 행동 패턴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플랫폼이 SNS인 것 같아요.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거나 단순히 사진을 찍고 짧은 의견을 첨부하는 정도의 플랫폼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큰 흥미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다만 지금의 SNS는 너무 자극적인 것, 어그로성 콘텐츠가 너무 많아요. 오죽하면 만 19세 미만 아이들에게 이러한 콘텐츠 노출이 되지 않는 법안이 완성되었겠습니까? 이제는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소셜 미디어에 가입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일부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된 건 결코 아닐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SNS를 악용하고 잘 못 이용하기에 나타난 결과일 겁니다. 분명 의도는 순수한 기록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블로그도 분명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심각한 수준입니다. AI의 출현으로 더 심각해졌습니다. 제 티스토리에 최근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한 분만 이런 AI 글의 염증을 느끼고 있을까요? 아닐 겁니다. AI의 서비스가 시작한지도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엄청 짧은 시간안에 AI가 인간계에 너무나 깊숙하게 침투해 버린 그 후유증 중 하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인간이 글을 작성할 때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도 엄청 생각하고 고민하고 작성 중입니다. 이 글로 인해 부디 한 명이라도 올바르게 블로그의 생산적 취미 활동을 이해하고 순수하게 운영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기록하는 삶은 정말 좋습니다. SNS의 순기능은 언젠간 과거의 피드를 보면서 아 이때 이 곳을 갔구나~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는, 마치 온라인 일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서 공감도 받고 위로도 받는 장점도 있을 거고요. 블로그는 SNS와는 다른 플랫폼이지만 기록이라는 부분에서는 같다고 봅니다. 저도 가끔씩 과거의 글을 살펴보곤 합니다. 저는 글에 감정을 묻히는 걸 좋아해요.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죠. 과거 글들을 보면 그때 느꼈던 감정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다시 보면 재밌게 작성한 글이었다는 걸 알 수 있죠. 때로는 저도 사람인지라 뭔가 글 쓰기가 귀찮았던 글도 있고 그래요. 그런 과거의 기록들이 누적되어 지금의 이 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좀 오글거리는 글도 있고요. 과거의 기록을 보면 발전 중인 스스로를 인지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제 경험의 기록이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면서도 뿌듯하고요.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성심 성의껏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건 앞으로도 변함없을 겁니다. 말씀 드렸잖아요? 저는 블로그 운영에 프라이드가 있어요! (하하)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순수하게 운영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을 기록하는 일기처럼 말이죠. AI 때문에 여러분들의 감정이 담긴 기록은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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